고양이의 사회학

왜 호남은 국민의당을 선택했는가? 두 번째 이야기 본문

생각하는 연필/끄적끄적

왜 호남은 국민의당을 선택했는가? 두 번째 이야기

슈레딩거의 고양이 2017. 4. 18. 21:19
 왜 호남은 국민의당을 선택했는가? 두 번째 이야기



평생 민주당 지지자 였던 내가 민주당을 떠났다. 난 두 명의 대통령을 만들었다 김대중, 노무현. 자랑스럽다. 그 때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문민정부. 정권 재창출을 이룬 참여 정부. 두 정권은 공과가 있지만 분명 역사의 진보 였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실패와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주장한 노무현은 정권 연장에 관심이 없었다. 당시 친노는 자당 대선주자 정동영을 밀지 않았다. 노무현의 호위무사 유시민은 "한나라당 정권 잡아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는 발언 까지 했다. 친노는 문국현이나 이명박을 찍으면 찍었지 정동영을 지지하지 않았다. 결과는 이명박근혜의 출현 이었다. 나는 당시 친노나 다름 없어서 노무현 유시민 이해찬을 좋아 했었다. (유시민의 책은 거의 사서 다 보았었다.)
그렇게 2012년 대선을 맞이 했다. 어떻게 해서든 독재자의 딸 박근혜를 막기 위해 광화문 유세 현장에서 노란 목도리를 하고 문재인을 외쳤다. 지지율 상으로는 안철수만이 박근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민주화 운동 출신에 노무현 친구 문재인이 해야지 하는 생각이 컷었다. 이성 보다는 감성을 따랐다. 하지만 결과는 기우 대로 박근혜에게 졌다. 그때 부터 인 것 같다. 왜 졌을까? 무엇이 문제인가? 이길 선거라 했는데 왜 패배 했을까? 그렇게 난 친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진영에서 보인 패권적 행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원인을 찾아 보니 친노가 문제 였다. 정치를 종교로 만드는 친노(문)의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상의 정의와 선을 독점 한 듯 행동한다. 바리새인의 출현이다. 그들은 이중잣대로 세상을 나눈다. 진영 논리에 갖혀 자신들과 조금만 달라도 악이고 부패다. 자신들의 선명성만 드러나면 된다. 삼성공화국 참여정부, 신자유주의 한미 FTA, 이라크 파병, 대추리 사태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착한 재벌 지원', '착한 FTA' 자신들이 하면 '착한' 무엇으로 바뀐다. 거대 야당을 만들어 주었지만 박근혜에게 힘도 못쓰고 4대 개혁입법은 좌초했다. 무기력 했었다. 양당 구도에 한 쪽을 차지하면 되니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었다. 자신들의 선명성만 들어내며 상대를 악마화 할 뿐이었다. 증오로 밥 그릇 만 지킬 뿐이었다.
내주위에는 여전히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이들이다. 그들을 악마화 하기는 쉽다. (물론,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악에 더 가깝다) 그렇게 해서는 변화를 가져 올 수 없다. 문재인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적폐라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가서는 "박정희도 웃을 대통령 될것" 이라며 대통합을 외치며 구애한다. 전형적인 이중잣대다. 자신들을 지지하면 국민이고 남을 지지 하면 적폐세력 이란다. 자신들이 하면 모든 것이 선한 것으로 착한 것으로 바뀐다.

말이 길었다. 비판적 지지가 필요하다. 맹목적 지지는 불행해 진다.

왜 호남은 친노를 버렸는가? 2번째 강준만 교수의 글이다. 일독을 부탁합니다.

"야권 분열의 이유를 단순화하는 것도 문제다. ‘호남 인질화’ 못지않게 중요한 건 새정치민주연합, 그러니까 현 더불어민주당의 절대적 무능이다. 운동권 체질에 좋은 점도 많으련만 악성 운동권 체질에 중독되어 ‘진영 논리’ 위주로 자폐적 퇴행성만을 보여온 집단이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대로 가다간 정권교체는 꿈도 꿀 수 없다는 절박감, 이게 바로 야권 분열의 또 다른 축이다.
이런 절대적 무능도 따지고 보면 ‘호남 인질화’와 무관치 않지만, 호남 유권자들은 언제든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은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즉, 국민의당이 영 시원찮으면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쏠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김의겸이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불어민주당이 잘 되게끔 애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왜 호남은 '친노'에 등을 돌렸는가? : 호남을 인질로 이용하는 '싸가지 없는 진보' ②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