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사회학
이중섭과 이남덕(아마모토 마사코)의 사랑 본문
이중섭과 이남덕(아마모토 마사코)의 사랑
서귀포에 가면 이중섭 미술관을 찾아 보세요. 그곳의 이중섭과 아내 아마모토 마사코(이남덕) 편지는 진한 감동을 줍니다.
현해탄 사이에서 나눈 그리움 가득한 그들의 편지를 보고 있노라면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작년 10월에 미술관에서 읽던 편지의 감동이 너무 커서 서울 올라와 이중섭에 관한 책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을 바로 사서 봤습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위는 이중섭의 답장입니다. 가족을 그묘사한 그림을 보면 사랑이 느껴 집니다.
이중섭의 답장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자, 나만의 소중하고 소중하고 또 소중한 한없이 착한 오직 유일한 나의 빛
나의별 나의 태양
나의 애정의 모든 주인인 나만의 천사 최애의 현처 남덕군 건강하게 기운을 내주오"
애처가 이중섭..한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 멋지게 생긴 이중섭. 이중섭은 일본 유학 시절 이덕남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아래 그림 처럼 한국식 혼례를 올립니다.
하지만 시대의 상황은 두 사람을 함께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려운 사정에 이남덕과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냅니다. 그 후 한번 만나고 영영 못만나게 됩니다.
1956년 그는 영양실조와 장염으로 생을 달리합니다. 서울 적십자 병원에서 홀로 죽습니다.
시대는 그를 처절하게 몰아 부쳤지만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림 그릴 종이가 없어 담배갑에 있는 은지에 그림을 그려 '은지화'라는 영역을 만들어낸 그.
올해는 탄생101주년입니다.
일본일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이남덕)는 97세로 생존해 있습니다.
이중섭 미술관에 방문도 했습니다. 그녀는그의 유일한 유품 파레트도 기증했습니다.
이중섭 미술관 옆에는 이중섭 가족이 잠시 서귀포에서 살던 셋방 집이 복원 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작고 초라한 방이지만 이남덕 여사는 그 때가 가장 행복 했다고 고백 합니다.
1.4평방에서 1952년 11개월을 네식구가 보냈습니다. 그 때에 추억이 그림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소의 말'이라는 시가 걸려 있습니다.
황소와 소를 많이 그린 그의 영감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서귀포에 가시면 꼬옥 찾아 보세요. 따듯한 감동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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