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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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경 명소 북촌 데이트(삼청동 맛집)

슈레딩거의 고양이 2017. 10. 4. 23:52

추석 임에도 북촌은 사람이 북적였습니다. 긴 연휴 때문인지 가게를 연 곳이 많았습니다. 

최근 한 동안 서촌에 꽂혀 북촌을 안 간지 오래 되었는데 가보니 역시 좋습니다. 

경복궁에서 하차해 서촌으로 향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앞에서 사진 찍는 풍경은 흔합니다. 오늘은 예쁘게 한복을 차려 입은 꼬마 숙녀가 인생샷 건지기 위해 애를 씁니다. ^^

​무슨 꽃인지 모양과 색깔이 우아합니다. 

​골목길에 들어섰는데 명절임에도 사람이 북적입니다. 

​떡꼬치가 먹고 싶어 유명한 풍년쌀농산에 들렀는데, 아뿔사 문을 닫았습니다. 

​어디로 가서 허기를 채울가 고민인데 고등어 태비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고 반응해 줍니다. "야옹"~

​급하게 변경한 먹거리는 "삼성동 호떡" 입니다. 메인 골목길에서 안 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곳입니다. 외진 곳에 있지만 손님 줄이 제법 있습니다. 항상 보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기다려 봅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활기찬 분입니다. 흥이 있습니다. 꿀 호떡이 뜨거우니 조심해서 먹으라고 계속 말씀해 주십니다. 카드로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먹어 본 맛은? 맛있습니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껍질과 충분히 들어 있는 꿀(설탕이겠죠)이 아주 좋았습니다. 

삼청동 호떡 위치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82-6 입니다. 

가격도 좋고, 맛도 좋고, 친절하니 다시 가기에 부족함 없습니다.  

꿀 호떡을 맛있게 먹고 도로를 따라 위 쪽으로 걸었습니다. 

걷다가 나온 '삼청동수제비'

긴 줄에 깜짝 놀랍니다. 이 집은 항상 줄을 길었지만 명절인 오늘은 더 많은 사람이 줄을 서 기다립니다. 

​긴 줄에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 

삼청동 WOOFY 카페에 들어 갔습니다. 빙수를 잘 한다는 곳인데 오늘은 날씨가 쌀쌀해 팥죽과 크림빵을 주문 했습니다. 가게도 깔끔하고 사장님 내외도 친절했습니다. 

팥죽 맛은 달콤하고 먹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팥죽만 두보 본다면 건너편 쪽의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보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빙수를 먹어 봐야 겠습니다. 크림빵은 문안합니다. 크림빵도 홍대 '푸하하'빵 보다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절하고 깔끔해 방문하기에 부족함 없어 보입니다. 

​팥죽에 잦이 듬북 들어있어 식감이 좋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떡의 식감입니다.  상상했던 찰떡이 아닙니다. 찰떡이 들어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약과는 서비스로 ^^ 

WOOFY 위치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 113 (지번 : 삼청동 113-4) 입니다. 

​이렇게 배를 채웠지만 또 걷다 보니 허기가 금방 옵니다.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기 위해 육개장 전문점인 '육대장'을 찾았습니다. 

이곳도 골몰길로 올라 가야 나오는 곳입니다. 명절이라 이 곳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고민하다 칼칼한 것이 먹고 싶어 기다렸습니다. 15분 정도 기다려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음, 전에 다른 곳에서 먹은 적이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칼국수 면으로 나오는 육개장도 있어 함께 주문 했습니다. 

맛은 무난 했습니다. 크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어머니가 해주시던 정통 맛은 아닙니다. 숙주도 고사리도 없는 육개장이라니 ㅎㅎ. 그래도 파 먹는 맛으로 먹을 만 합니다. 육개장이라기 보다는 '육파장'이라 해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 막걸리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청동 육대장 위치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3-6 (지번 : 삼청동 106-10)입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북촌의 매력은 곳곳에 있는 작은 미술관과 조형물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경험입니다.

액션페인팅으로 ​화려함을 드러낸 차가 밤에도 눈에 띕니다. 

곡선의 아름다움은 저녁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광화문 뒤로 성벽을 따라 빛이 곡선을 그립니다.  

남은 명절 북촌에 들려 보세요.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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