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사회학
이중섭과 이남덕(아마모토 마사코)의 사랑 서귀포에 가면 이중섭 미술관을 찾아 보세요. 그곳의 이중섭과 아내 아마모토 마사코(이남덕) 편지는 진한 감동을 줍니다. 현해탄 사이에서 나눈 그리움 가득한 그들의 편지를 보고 있노라면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작년 10월에 미술관에서 읽던 편지의 감동이 너무 커서 서울 올라와 이중섭에 관한 책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을 바로 사서 봤습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위는 이중섭의 답장입니다. 가족을 그묘사한 그림을 보면 사랑이 느껴 집니다. 이중섭의 답장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자, 나만의 소중하고 소중하고 또 소중한 한없이 착한 오직 유일한 나의 빛 나의별 나의 태양 나의 애정의 모든 주인인 나만의 천사 최애의 현처 남덕군 건강하게 기운을 내주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중 아리스토텔레스 (오른쪽) 그의 스승 플라톤이 하늘 (이데아)를 가리키고그는 땅을 가리킨다. 현실주의자, 학문의 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공동체 안에서만 완전해질 수 있다." 많은 학문의 시조로 불리우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테네에서 기소 당했지만 소크라테스 처럼 기꺼이 독배를 마시지 않고 떠났다. 그의 스승과 같이 이상주의자는 아니었다. 그는 떠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테네인들이 두 번 다시 철학에 대항하여 죄 짓기를 원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플라톤과 달리 현실적이며 실질적인 문제를 제기한 저작이다. 그는 고대 도시들의 정치 형태를 연구해 "정치학"이라는 학문을 만든 것이다. 그는 이 저작을 ..
2012년 '화차'를 2017년 다시 보다. 2012년 5월 어느날 화차를 보고 난 후 멍했던 기억이 난다. 화차의 영어 제목은 'helpless' 무력한, 속수 무책이다. 한 개인이 냉혹한 현실 앞에 처참히 무너지는 모습에 분노 보다는 안타까움이 먼저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2017년 다시 화차를 보았다. 화차를 기점으로 다른 배우가 된 것 같았던 김민희가 최근 화제가 되어서 인지 다시 눈길이 갔다. 화차는 김민희가 '배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만든 영화다. 2008년 이었던거 같다. 압구정 길가의 스포츠카 옆에 서있던 김민희를 본 적이 있다. 그는 현실에서 존재 하지 않을것 같은 비율로 나를 멈춰서게 했었다. 멍한 시선, 가느다란 팔과 다리. 바람에 날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영화는 미야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