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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연필

중국 인권의 별이 지다. 류샤오보 영면

슈레딩거의 고양이 2017. 7. 14. 00:06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61세 이른 나이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영면했습니다. 간암으로 투병중이던 그는 중국 병원에서 13일 숨을 거습니다. 류샤오보의 죽음이 국중 인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일의료진이 투입 되었지만 병세가 너무나 깊었기에 그의 호흡을 연장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죽기 전날 병세가 악화돼 호흡 곤란이 시작됐으나 가족들이 인공호흡기 삽관을 거부했습니다. 류샤오보는 지난 5월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8년 만에 가석방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미국, 독일 의료진 까지 투입되어 치료에 나섰으나 신장과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패혈성 쇼크와 복부 감염, 다발성 장기 부전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는 1955년 12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린 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베이징 사범대학교 중문과에서 석사 학위와 문예학 박사 학위 받았습니다. 졸업 후 베이징 사범대에서 강의를 열기도 했으며 1988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서 서구와 중국 비교 문학 강사를 지냈습니다. 그해 말 미국 하와이 대학교에서 옮겨가 리쩌허우 식의 중국식 마르크스주의론과 덩샤오핑의 시장 경제 결정론을 동시에 비판하는 중국 당대철학 및 정치 등을 강의했습니다. 1989년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방문학자로 체류 중 중국에서 천안문 사태가 발생 하자 그는 급거 귀국하여 시위에 참여 했으며 평화적인 시위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는 공산당국에 의해 구속 되기를 반복했지만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2008년 12월 중국의 반체제 학자, 법률사, 기자, 학계 인사 등 303명이 신설한 정당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08 헌장(Charter 08)을 해외로 선동하였다는 혐의로 조사 받았습니다. 2009년 12월에 열린 재판에서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서 복역했습니다. 그의 수감 생활은 1989년 천안문 사태로 처음 수감된 이후에 네 번째 수감 생활이었습니다. 류사오보는 2010년 수감 중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나 시상식에는 중국당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시상식장에는 그의 웃는 사진만 결려 있었습니다.



그는 투옥 중 서방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독일 정부 등은 “스스로 치료받을 곳을 선택해야 한다”며 인도주의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허락하지 않았고, 가혹한 탄압 속에 살았던 지식인은 끝내 병상에서 숨을 거두웠습니다.

아내를 많이 사랑했던 그.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그의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


중국은 일당 독재 국가입니다. 흡사 우리의 박통, 전두환 시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 이후 중국 내에서 반정부 시위가 많아지자 중국 정부는 문자 메시지에서 '류샤오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중국은 언론을 노골적으로 통제합니다. 그 정점에 시진핑이 있습니다. 그에게 성찬을 올리는 도울 김용옥을 보면 헛웃음 밖에 안 나옵니다. 일당 독재는 너무나도 공고해 틈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을 막기 위한 사드를( 도입절차가 넘 바보 스러웠지만) 가지고 경제보복을 하는 그들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G2로서의 수준과 아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중국. 류샤오보의 죽음이 엄혹한 중국의 정치현실을 더욱 뚜렸하게 보여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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