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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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역사에서 손 떼라

슈레딩거의 고양이 2017. 6. 8. 22:37


'환빠'로 보이는 도종환이 많이 걱정된다. '환빠'란 위서인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위대한 고대사를 추종 혹은 긍정하는 국수주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도종환 의원의 강한? 민족주의 성향에 환빠로 불리는 것이다. 역사는 해석의 학문이기에 이런 그의 성향을 존중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문화체육부장관이 된다면 말이 달라진다. 권력이 제발 역사에 개입하지 말기를 바랄뿐이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조지오웰은 <1984>에서 역사와 권력의 관계를 탁월하게 서술했다. 국정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니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평소 민족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임지현교수의 글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올린다. 위대한 과거 제발 그만하자. 선민의식도 그만하고. 물론 패배주의적인 식민사관도 배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선의(善意)를 의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가진 지나치게 소박한 역사의식은 문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영호남 통합을 위해 가야사를 연구해야 한다면, 가야국 내부의 갈등이나 분열은 무시하자는 이야기인가? 고대의 연합 왕국이 특정 지역에 있었다고 해서 역내 평화가 자리 잡았다고 볼 이유는 없다. 사람 사는 데 갈등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시론] 청와대 주인들은 역사에서 손 떼라 

http://chosun.com/tw/?id=20170606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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