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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극장 애플의 이념을 구현하다

슈레딩거의 고양이 2017. 9. 13. 10:25


아이폰이 나온지 10년입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애플은 9월12일에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8, 아이폰X를  최초로 공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새 캠퍼스 안에 자리 잡은 '스티브 잡스 극장'은 1천 정도 수용 가능한 극장입니다. 이전에 신제품을 발표했던 빌 그레이엄 시민회관은 8,500명인데 스트브 잡스 극장은 수용인원이 1,000명으로 규모가 많이 작아 졌습니다. 하지만, 애플 만의 디자인 철학이 온전히 담겨져 있어 규모는 중요치 않아 보입니다. 스티브 잡스 극장은 애플파크 바로 옆 언덕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로 된 거대한 원형 로비에서 지하 극장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아래 하단의 원형 모양의 건물이 스티브 잡스 극장입니다. ​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진 외관입니다. 심플 하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입니다. 애플파크 설계는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인 노먼 포스터(Norman Forster)가 했습니다. 잡스는 생전 이 애플 파크 신축에 4가지 조건을 제시 했었습니다. 1. 사옥은 공동체 작업공간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2. 직원들이 언제나 움직이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유동성을 가져야 한다. 3. 근무자들의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열린 느낌을 주어야 한다. 4. 실내 공간에서 근무하지만 자연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착시를 주어야 한다. 

애플 파크와 스티브 잡스 극장을 보니 잡스의 4가지 조건에 부합해 보입니다. 거대한 우주선과 같은 애플파크 건물 내부 아트리움에는 대규모 인공숲이 조성 되어 있습니다. 스티브잡스 극장도 유리벽을 통해 나무들이 그대로 보입니다. 숲속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군더더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공간입니다. 마치 UFO  같은 느낌도 듭니다. 

​캘로포니아의 강렬한 태양 빛에 어울리는 형태입니다. 

​내부에서 바라본 천장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드러 냅니다. 중심에서 뻗어 나가는 선과 검은색 테두리의 원들이 묘한 집중감을 만들어 냅니다. 조명도 작은 원형으로 점을 만들어 줍니다. 

​극장으로 연결된 계단은 아이보리 톤으로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엘리베이터도 통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원형의 관이 마치 SF 영화 속 구조물 같습니다. 

​계단을 내려 가면서도 통유리를 통해 자연광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공개된 장소에 호기심 가득한 참석자들이 연신 카메라로 건물을 찍기에 바쁩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습니다. ​

​안내 하는 스탭들의 티셔츠도 심플 그자체 입니다. 

​자연광이 닿지 않은 곳은 어둡네요. 로비는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1,000석 규모의 극장은 반지하 형태로 무대를 포함 4층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극장 내부는 2개 층으로 이뤄진 죄석과 무대가 펼쳐저 있습니다. 좌석 1개당 1만4천달러(한화 158만원) 상당의 최고급 의자라고 합니다. ​

극장 화면에 뜬 환영사가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금방이라도 나올 듯 하게 만듭니다. 캘리포니아에 가면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신제품 공개는 계속 이곳에서 이뤄질 듯 합니다. 

(사진출처 : 애플 공식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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